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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마틸다 (Matilda, 1996)》 작품 정보,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

by notes15234 2025. 10. 14.

작품 정보

제목: 마틸다 (영어 제목: Matilda

감독: 대니 드비토 (Danny DeVito)

원작: 로알드 달(Roald Dahl)의 소설 Matilda

개봉일: 1996년 8월 2일

러닝타임: 약 98분

국가 / 언어: 미국 / 영어

장르: 어린이 판타지 코미디 

줄거리

마틸다는 부모에게서 무관심하게 방치된 똑똑한 여자아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스스로 생활하는 법을 터득했지만, 마틸다의 재능은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학교에 들어간 뒤, 그녀는 괴팍하고 엄격한 교장 아가사 트런치불 아래에서 아이들이 부당하게 대우받는 것을 목격한다. 

마틸다는 자신이 손에 넣게된 능력을 사용해서 불의를 바로잡기 시작한다. 
결국 그녀는 트런치불을 몰아내고, 따뜻하고 이해심 있는 담임 선생님 허니에게 입양된다. 

등장인물

마틸다 웜우드 (Matilda Wormwood) – 주인공, 지능이 높고 염력을 가진 소녀

해리 웜우드 (Harry Wormwood) – 마틸다의 아버지, 그녀의 재능을 무시하는 인물

지니 웜우드 (Zinnia Wormwood) – 마틸다의 어머니, 주로 외모와 쇼핑에 집착함

제니퍼 허니 (Miss Honey) – 마틸다의 담임 교사이자 그녀의 재능을 알아봐 주는 인물

아가사 트런치불 (Agatha Trunchbull) – 학교의 엄격하고 폭군 같은 교장 

 

 

감상평

영화를 처음 봤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초등학교 4학년 점심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틀어주셨던 영화였다. 방과후 바로 집으로 달려와 혼자 집에서 이쑤시개 상자를 들고 마틸다처럼 초능력을 쓰는 흉내를 내며 눈을 부릅뜨며 집중했던 어린시절.
그때의 나는 진지했고, 한편으로는 이 영화가 보여주는 세계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영화 속 마틸다는 정말 특별한 아이이다.
부모에게 방치되고 무시당하지만, 스스로 책을 읽고 배우며 자라난다.
책 대신 TV를 보라며 소리치는 아버지, 외모와 쇼핑에만 관심이 있는 어머니, 그리고 맨날 마틸다를 괴롭히기만 하는 멍청한 오빠까지.
이런 가족 속에서 자라난다면 대부분의 아이는 삐뚤어질 법도 한데, 마틸다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단단하고 똑똑하게 자라며,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주변의 부당함을 바로잡는다.
 
학교에 가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폭군 같은 교장 트런치불이 아이들을 괴롭히고, 부당한 일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마틸다는 자신이 가진 염력을 이용해 친구들을 돕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그리고 마침내 트런치불을 몰아내며 따뜻하고 이해심 많은 허니 선생님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 영화가 단순히 어린이용 판타지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그 속에 담긴 메시지의 깊이 때문이다.
마틸다는 초능력을 쓰는 영웅이지만, 그녀의 힘보다 더 빛나는 건 옳다고 믿는 일을 두려움 없이 실천하는 용기이다.
영화 속 허니 선생님과의 관계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마틸다는 허니 선생님을 통해 진짜 가족의 의미를 배우고, 허니는 마틸다를 통해 잃어버렸던 희망을 되찾는다.
이 두 사람의 유대감은 마치 세상이 조금은 더 다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마틸다를 볼 때마다, ‘내가 어렸을 때 마틸다처럼 자랐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마틸다보다는 그 멍청한 오빠 쪽에 조금 더 가까웠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당당함과 똑똑함이 더 부럽게 느껴졌다.
 
「마틸다」는 단순히 초능력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는 ‘자신답게 살아가는 법’, ‘세상의 불합리함에 맞서는 용기’를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통쾌하고 신기하게 봤던 장면들이, 어른이 된 지금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어린 마틸다가 보여주는 용기와 따뜻한 마음은, 나이를 먹은 지금의 나에게도 여전히 큰 울림을 준다.
 
결국 이 영화는 어른이든 아이든, 누구나 마음속에 작게나마 남아 있는 마틸다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는 건 대단한 힘이 아니라, 옳다고 믿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