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정보
제목: 마녀를 잡아라 (영어 제목: The Witches)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Robert Zemeckis)
각본: 케냐 배리스, 로버트 저메키스 (공동 각본) 원작: 로알드 달(Roald Dahl)의 소설 The Witches
개봉일: 2020년 10월 22일 (미국)
상영 시간: 약 106분
국가 / 언어: 미국 / 영어
장르: 다크 판타지, 코미디, 가족
줄거리
주인공 찰리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어느 날 마트에서 달콤한 유혹을 건네는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를 수상하게 여긴다.
할머니는 그 여자가 사실은 마녀이며, 전 세계의 마녀들이 비밀리에 아이들을 해치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고 말한다.
찰리와 할머니는 휴양지 호텔로 피신하지만, 그곳에서 마녀들의 정기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등장인물
릴리스 (Lillie) –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배우가 연기
애거사 핸슨 (Agatha Hansen) –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가 연기하는 마녀 리더 격 인물
스트링어 씨 (Mr. Stringer) – 스탠리 투치(Stanley Tucci)가 연기
찰리 핸슨 (Charlie Hansen) – 소년 주인공 (내레이션은 크리스 록)
데이지 (Daisy) – 어린 소녀
그 외 조연
감상평
로알드 달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마녀를 잡아라(The Witches)] 역시 그의 특유의 상상력과 어두운 유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로알드 달의 작품에는 늘 어린 주인공이 등장하고, 어른들의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그들을 꿋꿋하게 이겨내는 구조가 반복된다. 겉으로 보기엔 유쾌한 동화 같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묘한 기괴함과 씁쓸한 현실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분위기를 충실히 이어받았다.
영화는 어린 소년 찰리가 부모를 잃은 뒤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겪는 기묘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마녀의 존재가 드러나는 순간부터, 관객은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로알드 달식 세계로 빠져든다. 특히 마녀들이 본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인간으로 변장해 있던 그들의 위장이 걷히면, 입이 귀 밑까지 찢어지고 머리카락은 모두 사라지며, 손에는 손가락이 두 개뿐이다. 이 괴상한 비주얼은 분명 어린 관객들에게 꽤 강한 인상을 남긴다. CG와 분장의 조화가 상당히 섬세해, 현실감보다는 ‘동화 속 괴이함’에 가까운 공포를 준다.
로알드 달의 이야기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영화 역시 결국엔 ‘착한 주인공이 못된 적을 이기는’ 구조를 따른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어른들의 이기심, 외모와 권력에 대한 집착, 그리고 약자를 얕보는 태도를 풍자적으로 비틀어낸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단순히 어린이용 판타지라기보다는, 어른이 함께 보아야 더 의미가 깊어지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공포의 강도를 따져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코렐라인’보다는 덜하지만 충분히 음산하다. ‘공포스럽다’기보다 ‘섬뜩하고 묘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어릴 적 나처럼 무서운 이야기에 호기심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그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어린 아이에게는 일부 장면이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마녀들의 변신 장면이나 쥐로 변하는 마법 장면 등은 다소 놀라움을 줄 수 있으니, 보호자가 함께 영화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집에서 아이가 “무서운 영화 보고 싶어!”라고 조를 때, 그러나 진짜 무서운 공포물을 보여주기엔 아직 이르다고 느껴질 때, 이 영화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이야기의 흐름은 뚜렷하고, 교훈적인 메시지가 살아 있으며, 무엇보다 로알드 달 특유의 어두운 상상력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잘 조절되어 있다. 다만, 시각적 표현이 다소 강렬하니 영화의 스틸컷이나 예고편을 보호자가 먼저 확인해보고 함께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국 [마녀를 잡아라]는 단순한 ‘마녀 퇴치 영화’가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믿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다. 어린 주인공의 모험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아이였던 시절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떠올리게 된다. 로알드 달의 작품이 늘 그렇듯, 이야기는 다소 괴상하지만 결말은 따뜻하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묘한 조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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